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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치아바타 레시피, 오레가노 넣고 크러스트까지 보완해본 후기
지난번 미니 치아바타를 만들면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어요. 속은 촉촉하고 기공도 마음에 들었는데, 생각보다 크러스트가 두껍고 질긴 느낌이 있었거든요. 저번 치아바타로 남편에게 샌드위치를 만들어줬는데 너무 딱딱하다며 컴플레인을.. 😓
제가 사용하는 컨벡션 오븐 특성상 높은 온도와 긴 굽는 시간이 작은 치아바타에는 조금 강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난번 결과를 기록해두고 다음번에는 굽는 방법을 조금 바꿔보기로 했어요.
이번에는 기본 치아바타 반죽에 건조 오레가노 1.5g을 넣어 향긋한 미니 치아바타 8개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가장 큰 변화는 역시 굽는 시간이었어요.
지난번보다 온도를 낮추고 시간을 줄여봤는데, 작은 변화지만 결과가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했던 베이킹이었어요.

오레가노를 넣은 미니 치아바타 레시피
이번에는 기본 치아바타 반죽에 건조 오레가노만 추가했어요. 허브 향이 너무 강한 빵보다는 치아바타의 고소한 맛 사이에서 은은하게 향이 나는 정도를 원했어요.
재료
- 강력분 400g
- 물 312g
- 스티프 르방 80g
- 소금 8g
- 올리브오일 20g
- 건조 오레가노 1.5g
총 반죽을 나누어 미니 치아바타 8개를 만들었어요.
오레가노는 1.5g만 넣었는데도 빵을 굽는 동안 은은하게 허브 향이 나더라고요. 먹었을 때도 오레가노 향이 강하게 치고 나오기보다는 뒤에서 살짝 느껴지는 정도라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그냥 먹어도 좋지만 샌드위치용으로 활용하면 특히 잘 어울릴 것 같은 조합이었어요.

지난번 질겼던 크러스트, 굽는 방법을 바꿔봤어요
지난번 미니 치아바타는 250도로 충분히 예열한 뒤 반죽을 넣고 오븐을 끈 상태로 10분, 이후 220도에서 8~10분 정도 구웠어요.
결과적으로 겉은 바삭했지만 제가 원했던 얇고 가벼운 크러스트보다는 조금 두껍고 질긴 느낌이 있었어요.
특히 미니 치아바타는 크기가 작기 때문에 큰 빵과 비슷한 방식으로 구우면
크러스트가 차지하는 비율이 더 커지는 것 같아요.
컨벡션 오븐은 열풍까지 더해지기 때문에 작은 빵의 표면이 생각보다 빠르게 건조될 수도 있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과감하게 뒤쪽 굽는 시간을 줄여봤어요.
250도 예열 → 오븐 끄고 10분 → 210도에서 6분
지난번에는 220도에서 8~10분 구웠는데, 이번에는 온도를 10도 낮추고 시간도 2~4분 정도 줄인 거예요.
숫자로 보면 작은 차이지만 작은 빵에서는 이 차이가 꽤 크게 느껴질 것 같았어요.

높은 온도에서 오래 굽는다고 더 좋은 건 아니었어요
치아바타는 바삭한 크러스트가 매력이라 처음에는 충분히 높은 온도로 구워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난번 결과를 먹어보면서 바삭함과 질긴 크러스트는 다르다는 걸 느꼈어요.
제가 원하는 건 한입 베어 물었을 때 얇게 바삭하고 가볍게 부서지는 크러스트였어요. 겉이 너무 단단하면 속의 촉촉하고 쫄깃한 식감보다 껍질이 먼저 느껴지더라고요.
특히 미니 사이즈 빵은 큰 치아바타보다 굽는 시간을 조금 더 세심하게 조절해야 할 것 같아요.
이번에는 지난번보다 낮은 온도에서 짧게 구워보면서 제가 사용하는 컨벡션 오븐에는 이쪽이 더 잘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홈베이킹은 레시피 그대로 따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내가 사용하는 오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기록하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같은 반죽이라도 오븐이 달라지면 완전히 다른 빵이 나오니까요.
오레가노 향까지 더해진 미니 치아바타 8개
이번에는 오레가노를 넣었더니 기본 치아바타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
치아바타 자체의 담백한 맛에 은은한 허브 향이 더해지니까 활용할 수 있는 메뉴도 자연스럽게 떠오르더라고요.
반으로 갈라 바질페스토를 바르고 햄이나 치즈를 넣어도 잘 어울릴 것 같고, 토마토와 모짜렐라를 넣어 간단한 샌드위치를 만들어도 좋을 것 같아요.
미니 사이즈라 하나씩 꺼내 먹기도 편하고요.
무엇보다 이번 베이킹에서는 지난번 결과를 그냥 아쉬워하고 끝내지 않고, 다음 반죽에서 바로 굽는 조건을 바꿔볼 수 있었던 게 좋았어요.
지난번에는 크러스트가 질겼고, 이번에는 온도를 낮추고 굽는 시간을 줄여보니
확실히 구움색도 옅고 크러스트도 더 얇게 나온 것 같아요.
아직 한두 번의 결과만으로 정답을 찾았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이렇게 조금씩 조건을 바꿔가면서 제 오븐에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요즘 사워도우를 만드는 가장 큰 재미인 것 같아요.
다음에는 같은 반죽으로 굽는 온도와 시간을 조금씩 더 바꿔보면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얇고 가벼운 크러스트를 찾아봐야겠어요.

앞으로도 도니다니맘의 우당탕탕 홈베이킹은 계속 됩니다 :)
